로이터 “미국, ICAO의 北 민간항공 개선노력 차단”

소식통 “美, 2차회담 앞두고 대북제재 압박 유지 원해”

ICAO본부 /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의 민간 항공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노력을 막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제재 압박을 유지하기 위한 ‘협상 전술’의 일환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ICAO는 남북한을 통과하는 새 항로를 여는 방안을 놓고 북한과 협력해 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외국 항공사들에 영공 일부를 다시 개방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북한은 한때 독일과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등 국제노선을 운영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잇따른 대북제재 등으로 항공 노선이 대폭 축소된 상태다.

북한은 지난해 ICAO에 새 항로 개설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지난해 5월 “북한이 최근 평양 FIR(비행정보구역)와 인천 FIR를 연결하는 제3국과의 국제항로 개설을 ICAO에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로이터는 미국이 바로 이 국제항로 개설을 반대한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이로 인해 항로 개설이 무산된 것인지 등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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