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건에 이어 마약 판매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직원이 대마초, 필로폰, 엑스터시, 물뽕(GHB) 등 중 일부를 소지·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중국인 여성 바모 씨(일명 ‘애나’)의 집에서 액체와 가루도 압수해 정밀 분석해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8일 “버닝썬 클럽의 직원이 마약 투약 및 소지 혐의로 구속됐다”며 “대마초, 필로폰, 엑스터시, 물뽕 등을 소지했고 투약한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직원을 상대로 마약 유통경로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버닝썬에서 MD로 활동한 중국인 여성 바 씨(일명 ‘애나’)의 주거지에서 성분 불상의 액체와 흰색 가루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바 씨는 버닝썬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바 씨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해 법무부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에서 남성 김모 씨와 클럽 직원 간 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버닝썬 논란이 제기됐다. 김 씨는 클럽 측과 경찰이 유착해 피해자인 자신을 오히려 가해자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버닝썬에서 여성들에게 마약 종류 중 하나인 물뽕을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한다는 논란도 터져 나왔다.
해당 클럽은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관련해 경찰 측은 “필요하다면 조사할 것”이라며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