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발생한 서울 경동시장 화재 현장 (기사와 무관)./ 서경스타 DB
대구 도심의 사우나에서 불이나 연기를 마신 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19일 오전 7시 11분경 대구시 중구 포정동의 한 사우나 4층 남탕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사우나 안에 있던 손님과 건물 다른 시설에 있던 40여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가운데 2명은 사망했다. 사망자 2명은 불이 난 남탕에 쓰러진 채로 현장 수색을 하던 소방관들에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로 인한 연기는 여탕이 있는 3층까지 퍼져 부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현재 부상자들은 경북대병원과 파티마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는 중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당시 소방차 등 50여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20분 만에 불을 껐다. 불이 난 사우나 건물은 7층 규모로 5층 이상은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1∼2층에는 식당 등 기타 시설도 있어 조기 진화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경찰은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사우나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