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애플 아이폰X의 판매 부진의 여파에 급락했던 LG이노텍(011070)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반영됐고 스마트폰의 고성능 카메라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한다. 18일 LG이노텍은 1.9% 오른 10만7,000원에 마감했다. 1월3일 52주 신저가 8만원까지 하락했다가 한 달 동안 12.85% 올랐고 이달에도 9.23% 오르며 반등세가 지속 중이다. 연기금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동안 271억원어치 사들였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1% 감소한 2,63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4분기는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그러나 앞으로 출시될 스마트폰에 트리플 카메라, 3차원 인식이 가능한 ToF 방식 3D센싱모듈 등 신기술이 적용된 부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LG이노텍의 수혜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보다 6.05% 증가한 2,795억원이다.
LG이노텍이 최근 광학솔루션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관련 신규시설에 대한 2,821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것도 실적 개선 기대를 높여준다는 평가다. 김지산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 아이폰 사양은 카메라가 가장 큰 변화일 것”이라며 “광학솔루션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LG이노텍 실적이 아이폰 부품 업체 중 가장 두드러지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