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올해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공동 브랜드를 도입해 온·오프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유통 대기업을 통해 품질향상과 디자인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북도는 사회적경제기업 판매 활성화를 위한 7대 분야 14개 중점 사업을 확정, 19일 발표했다.
현재 경북의 사회적기업 및 종사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매출액 1억~3억원 미만 기업이 전체의 33.5%를 차지하는 등 영세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사회적경제기업 판매 활성화 사업비를 지난해 5억원 보다 3배 늘어난 15억원을 확보, 온·오프라인 시장 확대를 돕는다.
우선 지난해 12월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한 경북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 ‘위누리’를 적극 활용한다. 위메프·네이버 등 온라인 전문 쇼핑몰에 위누리를 활용한 명절 선물세트 특별 할인전 등을 진행한다. 특히 우체국 쇼핑몰 내 ‘경북 전용관(위누리관)’의 경우 입점기업 수를 현재 40개사에서 100개사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 우체국 쇼핑몰에 입점하기 위해 위해서는 쇼핑몰의 까다로운 입점 기준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기업의 품질향상 노력 등이 뒤따라야 한다.
페이스북·유튜브·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홍보를 전담할 청년 사회적경제 기자단도 운영한다.
오프라인에서는 사회적경제 판매 전문인력인 ‘청년상사맨’을 키운다. 청년상사맨은 조달청 투찰 지원은 물론 전국 공공기관을 방문해 공공구매를 유도하는 등 사회적기업의 초기시장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회적경제기업의 특성상 초기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공공기관 우선구매가 중요하며 올해 600억원 규모의 공공구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 향상 노력도 병행해 추진한다. 아워홈 등 국내 유통 대기업과 손잡고 자체상품(PB) 개발과 기술 전수 등 생산공정을 개선하고, 전문 상품기획(MD) 컨설팅 등 사회적경제기업의 품질향상 및 디자인 개선을 지원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사회적경제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사회 가치실현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사회적경제가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