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 국영조선공사와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된 HVS 야드 전경. /사진제공=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의 해외 법인인 ‘현대-비나신조선(HVS)’이 100번째 선박을 인도했다.
HVS는 19일 베트남 현지에서 5만톤급 PC선 1척을 선주사에 인도해 100번째 선박 인도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선주사에 의해 ‘말린 미스테리(MARLIN MYSTERY)’호로 이름 붙여진 이 선박은 현대미포조선이 2017년 아시아 한 선사로부터 수주해 HVS에서 건조한 5만톤급 PC선이다. 길이 183m, 너비 32.2m, 높이 19.1m의 제원을 갖추고 있는 이 선박은 이날 인도식 후 첫 선적품을 싣기 위해 싱가포르로 출항했다.
이로써 HVS는 2009년 8월 첫 신조선인 5만6,000톤급 벌크선 ‘E.R 베르가모’호를 시작으로 신조사업 진출 약 10년 만에 모두 100척의 인도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 국영조선공사와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된 HVS는 약 10년간 수리·개조사업으로 경험을 축적한 뒤 2008년부터 신조사업으로 전환해 꾸준히 성장하며 모기업의 성공신화를 베트남에서 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진영 HVS 법인장은 “베트남에 파견된 현대미포조선 직원들의 도전정신과 현지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국내 조선사 중 가장 성공적으로 사업을 영위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대 조선 강국인 대한민국의 기술력이 적용된 최고품질의 선박을 인도함으로써 고객에게 더욱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