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관광객 1,800만명 유치"

안영배 관광공사사장 간담


“올해 외국인 관광객 1,800만명 유치와 국민들의 ‘국내 여행 3억회’ 달성을 반드시 이뤄 한국 관광이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안영배(57·사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신흥 시장 개척으로 방한 관광 시장을 다변화하고 지역 특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해 지역 관광 수요도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사장은 한국 관광이 직면한 세 가지 문제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조치 후 위축된 인바운드 시장 △국민들의 해외여행 급증으로 인한 관광수지 적자 심화 △수도권·지역 간 관광 불균형 등을 지목했다. 안 사장은 “중국과 일본 관광객 숫자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전체 외래 관광객을 1,530만명 유치했다”면서도 “여전히 과거 최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만큼 중국 시장은 단계별 사업 전개로 조기 회복을 유도하고 개별 여행객의 비율이 높은 일본 시장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방한 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류·의료·마이스(MICE) 등과 연계한 프리미엄 관광 상품 개발로 고부가 관광객을 유치하는 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 사장은 또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관광예보 서비스’를 올해 시범 도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안 사장은 “디지털이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예보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눈이 내린다는 기상예보가 나오면 그에 맞춰 적당한 관광지를 소개하는 형식이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관광 산업 전반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도 드러냈다. 그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를 제외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광 산업에 투입되는 지원금은 연간 1조원 수준”이라며 “일본 같은 관광 대국으로 성장하려면 지원 규모를 확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이 밖에 지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대상자를 2만명에서 8만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도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열린 관광지’ 20개소를 새롭게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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