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식당 손님 줄었지만 공항은 붐벼…저변의 변화 알아야"

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
"기술 발전에 소비 행태 변화"
"업종과 고용에도 영향 미쳐"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경제·노동시장의 변화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세종=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민간소비가 회복 되지만 자영업 등 몇 개 업종은 위촉되고 고용도 감소한다”며 “그 저변에 무엇이 흐르고 있는가를 관련 업계도, 소비자도, 정부도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경제 사회에 빛과 그림자가 있다”면서 그 배경으로는 ICT 등 기술 발전을 지목했다. 또 이런 변화에 대한 정부의 각성과 정밀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많은 식당에 손님이 줄었으나, 공항은 외국에 나가는 사람들로 붐비고 가게에는 손님이 줄었지만, 아파트 단지에는 택배 등 배달 차량이 밀린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대면 거래는 줄고 비대면 거래는 늘고 있고, 사람들이 소속감과 안정감을 과거보다 덜 추구하고, 자아실현과 자기치유를 더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런 변화는 ICT 발달이라는 기술변화에 힘입은 바 크다”며 대신 그림자 격으로 “그 저변에는 초연결사회의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목했다. 관계 피로감이 쌓이면서 비대면 활동이 점점 늘고 이로 인해 오프라인 업종의 쇠퇴와 고용 악화가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총리는 “이런 변화가 우리에게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미국,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온라인 거래 확대와 고령화 등에 따라 자영업이 몰락하고 지방이 공동화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런 변화는 당연히 관련업종에 치명적 영향을 주고, 그 업종의 고용에도 심대한 타격을 주게 된다”며 “이미 4차 산업혁명은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도, 업계도, 생활인들도 이런 흐름을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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