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0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졌다. 양국 정상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 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한 데 이어 이날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지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핵 담판을 앞두고 한·일 정상과 ‘릴레이 소통’을 하며 조율강화에 나선 것이다.
미일 정상은 전화 통화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으며, 북미 협상들에 앞서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2차 북미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하며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공개하면서 20일에는 아베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유사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아베 총리와의 통화가 매우 유익했다면서 “다음 주가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다. 2차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미일 정상의 통화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두 정상이 통화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미일 양국 간 연대를 확인하고 미국의 대북 협상 전략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의 해결 노력에 나서 달라면서 이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입장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