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1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관련, “미국과 북한은 각자 이득을 챙기고, 우리는 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것도 모자라서 돈까지 써야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통해 “정상회담이 가까워질수록 북한 비핵화라는 희망이 자꾸 사라지고, 대북제재에 구멍만 뚫리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도대체 이 정부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인지,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총대를 메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우리 국민을 위해서 뛰느냐, 아니면 김정은정권을 위해 뛰고 있느냐 의문이 계속 일어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비핵화를 위해 남북경협을 떠맡겠다고 했는데 북핵 폐기를 위해서 경제적 이득을 주는 것이야말로 그동안 반복해 왔던 실패”라며 “남북경협이 비핵화를 견인할 수 있었다면 비핵화는 벌써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정부가 국민의 뜻과 전혀 다른 목표를 갖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미북 간 회담에서 우리 국익이 훼손되고 국민 안전을 위협받는 결과가 나온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과 이 정권에 있다”고 주장했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