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1,860노티컬 마일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스텔라데이지호의 블랙박스. /사진제공=외교부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를 수색하던 과정에서 사람 뼈로 보이는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심해수색을 맡고 있는 미국 오션 인피니티사의 시베드 컨스트럭터호는 20일(현지시간) 사고해역 주변 해저에서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의 일부와 작업복으로 보이는 오렌지색 물체를 발견했다.
시베드 컨스트럭터호는 이번 수색 작업을 위해 지난 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출발해 14일 사고 해역에 도착했으며, 작업 개시 3일 만인 17일 원격 제어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선체 일부인 선교와 블랙박스를 찾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인근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계속해왔다. 작업 지점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서쪽으로 1,860노티컬마일 정도 떨어진 곳으로 수심은 3,461m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톤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중 침몰했다. 탑승자 중 필리핀 선원 2명은 구조됐고 한국인 8명 등 22명은 실종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 심해 수색 작업을 위해 미국 오션인피니티사를 용역업체로 선정해 48억4,000만원에 심해 수색 프로젝트를 맡겼다.
한편 사고원인 규명의 단서를 담고 있을 수 가능성이 큰 블랙박스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를 통해 육상으로 이동 된 후 복원 될 예정이다. 복원에는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수 도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