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문 대통령은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모디 총리의 한국 방문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의 지난해 7월 인도 국빈방문의 답방 성격이다. 문 대통령은 “간디 탄생 150주년을 축하하고 귀한 선물을 준 모디 총리에 감사드린다”며 “어떤 폭력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진리의 편에서 평화의 길을 걸었다는 데 간디의 위대함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간디 탄생 150주년이자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간디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역설했다.
양 정상은 22일에는 청와대에서 공식 정상회담을 열고 정보기술(IT) 등 각종 협력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우리는 신남방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약 7%에 달하는 인도가 핵심이다. 또 인도는 신동방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의 신남방과 맞닿는 부분이 많아 두 정책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인연은 각별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디 총리가 선물해온 ‘모디 재킷’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인도 모디 총리가 멋진 옷을 보내왔다”며 “인도 전통의상을 한국에서도 쉽게 입을 수 있도록 개량한 모디 재킷인데 너무 잘 맞는다. 인도 방문 때 모디 총리 옷이 멋있다고 했더니 특별히 저의 치수에 맞춰 보내줬다. 후의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서 “얼마전 모디 총리가 한글 트윗으로 서울평화상 수상 소감을 올린 것을 보고 배려심에 감동했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지난해 11월 모디 총리 초청으로 문 대통령 없이 단독으로 인도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