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지정학] 국제 분쟁·세계질서 재편 핵심은

■파스칼 보니파스 지음, 가디언 펴냄


미국과 북한의 평화 분위기로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역 갈등이라는 명분으로 지속되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크림반도를 장악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브렉시트를 앞둔 유럽연합(EU)의 위기감도 높아지는 등 여전히 전 세계 곳곳에서는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구 반대편의 작은 사건이 우리에게도 거대한 쓰나미가 될 수 있는 만큼 한반도와 동북아를 뛰어넘어 세계를 바라보고 국제 질서를 분석할 필요가 있는 지금 신간 ‘지정학, 지금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프랑스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의 소장이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정학자 파스칼 보니파스는 책을 통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 국제 문제와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던 세계 질서의 이면을 예리한 통찰로 분석한다. 특히 저자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분쟁과 내전, 급격하게 재편되는 세계질서의 중심에 지정학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금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의 본질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지정학’이라는 무기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1만6,000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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