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왼쪽)와 시진핑 중국 주석이 22일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유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가 중국의 방산업체 중국북방공업(Norinco), 신청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판진에 정유·석유화학 단지를 세운다.
23일(현지시간)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난 가운데 양국은 280억달러(31조5,000억원) 규모의 35개 경제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국은 우선 100억달러(약 11조3천억원)의 정유화학 단지를 함께 건설하기로 하고 아람코가 중국 북방공업 등과 함께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판진에 정유·석유화학 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양측이 설립하는 합작법인 화진아람코석유화학이 2024년 본격 영업을 시작하면 하루 30만배럴의 정유와 연간 150만t의 에틸렌 크래커 등을 생산한다. 아람코는 이 공장에서 필요한 원유의 70%를 공급한다. 아람코는 저장석유화학의 지분 9%도 매입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중국은 사우디의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와 중국이 수천년 전부터 아무런 문제 없이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의 학교와 대학에서 중국어 과목을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파키스탄을 방문했을 때 200억달러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인도 정유 산업에도 추가 투자를 할 예정이다.
/홍병문기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