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는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전보다 비핵화 관련 1차 정상회담보다 진전된 합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른바 무역분쟁 ‘90일 휴전’의 시한인 오는 3월1일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증권사들은 2차전지 등 유망 산업 관련주, 또 실적 개선주 등 펀더멘털이 강한 종목을 이주 추천주로 꼽았다.
KB증권은 SK이노베이션(096770)과 한국콜마(161890),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을 추천주로 꼽았다. KB증권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 때부터 배터리 사업의 외형과 영업이익을 공개하기 시작했다”며 “아직 적자 상태지만 내년부터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향후 자동차 전지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4·4분기 호실적을 거둔 헬스케어 분야가 ‘캐시카우’로 떠오른 점,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CJ ENM이 CJ헬로를 LG유플러스에 매각하면서 확보하게 된 자금이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투자로 연결될 수 있는 점 등을 추천 이유로 들었다. KB증권 측은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 중국 드라마 공동제작 등 다른 호재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도 2차전지 관련주인 LG화학(051910)을 추천했다. 중대형 배터리의 수주 잔고가 2017년 42조원에서 지난해 78조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전기차 배터리의 수익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펴면서 석화 주력 제품의 체인이 개선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추천주로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프로젝트 착공과 이라크, 알제리 등 대형 해외 수주가 기대되는 현대건설(000720),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 수혜주인 현대글로비스(086280)를 꼽았다.
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066570)와 금호석유(011780), 진성티이씨(036890)를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다”며 “가전 이익률 역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의 경우 NB 라텍스 설비 증설로 이익 개선이 될 소지가 크고 범용고무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 점, 진성티이씨는 주 고객사가 매출원가를 높여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추천 이유로 들었다.
SK증권은 LG화학과 대한항공(003490), 슈피겐코리아(192440)를 꼽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올해 1·4분기부터 유가 급락으로 인해 원가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에 대한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은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슈피겐코리아의 경우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안정성과 디자인에 중점을 둔 액세서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점이 호재다. SK증권 관계자는 “슈피겐코리아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영향보다는 신규 시장 및 고객 개척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