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뇨라 르노삼성 대표 노조에 “3월 8일이 임단협 데드라인”

시간 끌면 후속 물량 배정 못 받아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는 노동조합에 다음 달 8일까지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르노삼성차는 시뇨라 대표가 이날 부산 공장에서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와 만나 “다음 달 8일까지 임단협을 마무리 해야 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올해 9월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출 차종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이 마무리된다. 후속 차종을 그룹에서 배정받지 못하면 생산 감소는 물론 협력사와 지역 경제까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 22일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도 국내 공장을 찾아 노조에 “일자리를 보장해주는 것은 파업이 아닌 제품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시뇨라 대표는 “위탁생산 중인 닛산 로그 후속 물량 배정이나 신차 개발 등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향후 일정을 고려할 경우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늦어도 다음 달 8일까지는 임단협을 타결하고 후속 일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 물량 확보와 영업 판매를 통해 지속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 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한 목표며, 노조도 같은 생각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급 10만원 이상 인상을 주장하며 지난해부터 부분파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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