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재계 전관예우'... 사외이사 영입 줄 잇는다

좋은사람들·광주신세계 등
정·관계 고위직 거친 유력인사
주총 맞아 선임 공시 잇따라
일각 "전문성 떨어져" 비난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정관계 고위직을 거친 유력 인사들을 사외이사나 감사위원으로 선임하겠다는 상장사의 공시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기업 경영에 도움받으려는 목적이지만 일부에서는 재계의 ‘전관예우’나 다름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E1(017940)) 등이 주총 안건에 사외이사로 올라가 있다.

기업은 사외이사를 통해 이사회룰 꾸리며 경영 전반에 폭넓은 조언을 받고 전문지식을 구하려 하지만 실상 정관계 고위직을 거쳤을 뿐 해당 기업과 연관성이 없거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사회에서도 별다른 역할 없이 찬성표만 던지는 거수기에 그치면서도 적지 않은 보수를 챙긴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와 관련해 올해 주총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산에 따라 유력 인사의 무분별한 사외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기관투자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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