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69로 지난달과 같았다. 지난 1월 전체 산업 업황 BSI는 2016년 3월(68) 이후 최저를 기록했는데 여전히 바닥을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BSI는 기준치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1포인트 더 떨어진 70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서비스업은 3포인트 하락한 69에 그쳤다. 2016년 3월(68)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다. 숙박업은 44로 무려 9포인트 떨어지며 2015년 7월(29)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비제조업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요인은 내수 부진과 최저임금이다. 경영 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서 기업인들의 17.7%가 내수 부진을, 15.5%는 인력난·인건비상승을 꼽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3월 전체 산업 업황 전망지수가 76으로 8포인트 올랐다는 점이다. 상승폭도 2009년 9월 8포인트 상승 이후 최대폭이다.
특히 제조업 업황 전망 BSI(76)가 11포인트 급등했는데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대한 기대로 전자·영상·통신(79) 전망이 14포인트 오르고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중국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에 화학물질·제품(92)이 21포인트 상승한 영향이 컸다.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75) 역시 5포인트 올랐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기저효과가 있고 계절적으로 연초는 전망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