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정지지도 소폭 하락…2차 북미정상회담 영향 없어

[리얼미터] 文지지도 전주보다 0.9%포인트 하락한 50.1%
민주 39.4%·한국 28.1%·바른미래 7.1%·정의 6.6%·평화 2.9%
70% "개성공단 재가동 찬성"…20개월만에 20%p 수직 상승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열린 제8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서두연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석류장을 전달하고 있다. 28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국민 절반 가량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지지를 보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문 대통령의 지지도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25∼27일 전국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지난주보다 0.9%포인트 내린 50.1%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0.1%포인트 상승한 44.2%,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0.8%포인트 오른 5.7%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대구·경북, 호남, 경기·인천, 60대 이상, 20대, 30대, 가정주부, 자영업, 진보층, 무당층, 한국당 지지층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 부산·울산·경남, 50대, 40대, 무직, 노동직, 사무직, 보수층,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상승했다. 앞서 1차 북미정상회담 직전인 지난해 6월 11일 리얼미터 발표(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선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전주보다 0.9%포인트 오른 72.3%를 나타낸 바 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민주당이 1.0%포인트 감소한 39.4%, 한국당이 1.3%포인트 상승한 28.1%로 각각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상승세는 당 대표 선출 컨벤션 효과와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20대 발언 논란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바른미래당은 0.5%포인트 오른 7.1%, 정의당은 0.5%포인트 내린 6.6%,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내린 2.9%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27일 전국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에 이르는 대다수가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찬성했다. 북한 비핵화의 상응 조치로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될 경우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데 대해 전체 응답자의 68.9%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26.5%였으며,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4.6%였다. 이 같은 결과는 리얼미터가 2017년 6월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찬성 49.4% vs 반대 39.9%)했을 때보다 찬성 여론이 20%포인트가량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남, 60대 이상, 중도층·무당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10명 중 9명의 압도적 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선 반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자세한 조사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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