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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뒤늦게 대형 OLED 패널 생산에 뛰어든 것은 LCD 패널 기반으로는 8K 이상의 고화질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강 부사장은 “LCD 패널에 들어가는 액정의 특성상 시야각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정면이 아닌 옆에서 보면 밝기가 50% 떨어지거나 색이 달라져 황인종이 백인종이 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OLED는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를 제어해야 하는 8K 시대에 더욱 유리하다”면서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사이즈가 작아지므로 픽셀 하나하나를 컨트롤할 수 있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OLED가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8K로 가면 화소 숫자가 많아져 소비전력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강 부사장은 “원래 조명이 200만개 들어갔다면 4K TV는 4등분한 작은 조명을 400만개, 8K TV는 더 작은 조명을 800만개 넣는 셈”이라며 “조명의 총 면적으로 보면 같기 때문에 소비전력이 해상도에 비례해 증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회로부에서 신호처리를 하는 데 소비전력이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소비전력 증가 기울기는 LCD보다 OLED가 낮다”고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