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학부모 1인 릴레이 시위…자사고 재지정 점수 상향 반발

자사고 폐지 정책 중단·평가 기준점 원상 회복·운영자율권 침해 등 주장

전주 상산고 학부모들은 전북 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 평가 기준 점수 상향에 반발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상산고 비대위 제공

전주 상산고 학부모들은 전북 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 평가 기준 점수 상향에 반발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3월 14일까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기로 밝힌 학부모들은 15일 ‘총궐기대회’를 열 것이라 밝혔다.


28일 상산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인천 거주 중인 한 학부모가 ▲자사고 폐지 정책 중단 ▲평가 기준점 원상회복 ▲자사고 운영자율권 침해 중단 등을 요구하며 도 교육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이에 다른 학부모들도 1인 시위와 더불어 ‘자사고 지키기 및 자사고 평가계획 시정요구’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전북교육청이 평가 기준점을 독단적으로 올렸으며, 평가 항목에 법적 근거 없는 평가지표를 포함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자사고 운영자율권 침해를 규탄한다며, 이들은 3월 15일 전국의 학부모 수백 명을 동원해 상산고에서 전북교육청까지 행진을 벌인 후 김승환 교육감에게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상산고가 3월까지 학교운영 성과 보고서를 제출할 경우, 4∼5월 서류·현장실사를 거쳐 7월경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학부모 대표는 “전국적으로 평가 점수를 70점에서 60점으로 내린 곳도 있는데 유독 전북교육청만 80점으로 올렸다”며 “모든 평가 항목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야만 달성할 수 있는 점수인데, 교육청 재량이 허용되는 항목에서는 자사고 폐지를 염두에 둔 교육감 의중이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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