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그룹이 지난 10년 간의 공전 끝에 재시동을 거는 화성 송산그린시티의 국제테마파크 사업에 참여한다. 신세계그룹은 총 4조 5,700억원을 투자해 송산그린시티를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 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8일 신세계그룹과 경기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국제테마파크 사업자 공모에 단독 참여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송산그린시티 내 약 418만㎡(약 127만평) 규모의 부지에 글로벌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총 4조 5,700억원을 투자하고, 테마파크 설계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마스터플랜 등을 수립한 캐나다의 ‘포렉(forrec)’이 참여할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2021년 착공해 2026년 테마파크 1차 개장, 2031년 전체 완공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신세계그룹은 국제테마파크 부지에 독창적 콘셉트로 숙박·쇼핑·레저·액티비티 기능을 집약해 국내외 고객을 사로잡을 테마파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IP(지식재산권자)를 유치하고 K팝 등 한류 문화 공간과 시화호, 공룡알 화석지 등 지역 우수 관광자원과 연결해 스토리가 있는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 시티 기능을 적극 반영, 테마파크와 상업·주거단지 내 스마트교통시스템으로 안전한 도시를 구축하고 시화호의 갯골을 살린 친수공간을 통해 친환경 그린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여기에 최고급 호텔과 리조트부터 18홀 골프장, 복합쇼핑몰, 프리미엄 아웃렛, 주거시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한다.

그룹 측은 이번 개발을 통해 유발할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가 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간접 고용 효과도 11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약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복합테마파크 도시를 구현할 것”이라며 “송산그린시티 사업을 통해 국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동북아 최고의 글로벌 관광도시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