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투자를 할 때 우려되는 것은 가입 시기와 녹인(knock-in·원금손실구간)이다. 중위험·중수익 상품 중 아직 ELS를 대체할 상품이 없는 상황에서 ELS의 녹인이 꺼려진다면 ELS 펀드가 대안일 수 있다.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 펀드는 ELS 투자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다. 이 펀드는 몇 만원의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특별한 판매기간이 없어 어느 시점이든 투자와 환매가 가능하다. 일반 ELS처럼 최초 투자 이후 조기상환 시점이나 지수 변동성으로 조기상환이 되지 않을 경우 만기인 최장 3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과는 대표적인 차별점이다.
ELS솔루션 펀드는 ELS에 직접 원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만기가 서로 다른 20개의 ELS 가격을 나타내는 일종의 지표인 ‘FNP Index 2-Index’로 평가한다. 유럽·중국, 한국·중국, 한국·유럽 등 기초자산 조합을 매 2주간이나 4주간 자유롭게 편입하면서 시장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이다.
기초자산 지수 위험이 높을 때는 지수를 50~60%, 정상적인 시장 상황에서는 60~80%, 지수가 낮아 기초자산 위험이 낮을 때는 80~100%로 시장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수익률도 이를 증명한다. 이 펀드의 3개월 수익률 은 11.97%, 연초 이후는 15.56%에 달한다. 3년 수익률은 49.67%로 원금의 50% 가까이를 수익으로 번 셈이다.
과세 역시 더 자유롭다. ELS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 15.4%를 과세하지만 ELS솔루션 펀드는 환매 시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과세를 이연시켜 일종의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LS는 조기상환 시 특정 연도에 세금을 부담해야 하지만 ELS솔루션 펀드는 일시에 환매하지 않고 환매 시기를 분산·조절해 금융소득 귀속 시기를 분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재영 한국투자운용신탁 매니저는 “올 들어 지금까지 국내 지수뿐 아니라 글로벌 지수가 오른 상황에서 지금 ELS 펀드 투자를 고민한다면 단기 투자자는 ELS 수익률인 연 6% 정도의 쿠폰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장기 투자자라면 3년 수익률이 50%에 육박하듯 ELS 쿠폰 금리를 누적한다는 개념으로 투자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