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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사진) 북한 외무성 부상은 북미정상회담 기간 중 미국 측에 영변 핵시설의 일부가 아니라 ‘다 내놓겠다’고 했다고 2일 거듭 밝혔다.
최 부성은 북측 대표단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영변 핵시설 관련 북측 입장을 ‘좀 시원하게 이야기해주시면 좋겠다’는 남측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입장 다 밝혔다. (리용호) 외무상 동지가 밝힌 그대로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가 ‘그런데 미국이 왜 영변의 일부만 이야기하느냐’는 질문에 “그걸 모르겠어요. 그렇게 얘기한 거 없습니다. 영변은 다 내놓는다고 했습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이어 기자가 ‘영변을 다 내놓으신 건 확실한 거예요?’라고 세 번째 같은 질문에도 “예. 명백히 한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특히 그는 ‘협상 과정에서 의견이 어느 정도 접근이 이루어졌던 것 같은데 정상 간에는 왜 의견이 틀어졌다고 보시나요?’라는 질문에 “글쎄, 그게 지금 이해가 안되세요”라며 비꼬듯 반문하기도 했다. 최 부상은 또 “미국 쪽에서 실무협상 내용보다는 좀 더 판을 키워서 제재 사항을 좀 높인건가” “비핵화 의지는 여전히 변함없으신가”라고 묻자 더 대답하지 않았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 제안과 관련, “그들이 내놓으려고 준비한 것의 전체 범위에 관해 여전히 전적으로 명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필리핀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과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문일답을 통해 “북한이 영변에 대해 꽤 광범위하게 하려고 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