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수명이 늘어나면서 일명 ‘인생 100세 시대’에 사는 현대의 고령층은 과거보다 훨씬 많은 자산을 노후대비용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금융연구원의 ‘인구구조 변화와 재정 측면의 과제’에 따르면 2000년에 만 65세 노인의 기대여명(앞으로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간) 은 16년이었지만 2017년에는 21년으로 늘었다.
또 이들 65세 노인이 금리 연 2%의 상황에서 매년 1달러씩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2000년 연금의 현재가치는 13.6달러였지만 2017년에는 17달러로 높아졌다.
기대여명이 늘어나면서 2017년 65세 노인이 2000년 당시의 동일연령 노인과 같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려면 노후대비 자산이 약 25% 증가해야하는 셈이다.
특히 한국은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이 45.7%(2015년 기준)로 최고 수준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기대여명의 증가 속도에 연금이 따라가지 못할 경우 노인 빈곤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석기 연구위원은 ”정부는 연금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와 정년 연장, 고령층 일자리 마련을 통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