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북미정상회담이 예상과 달리 타결점을 찾지 못했음에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과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방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걱정이 커졌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연합훈련 폐지라는 현실적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미 정상은 비핵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배경을 분석한 후 중재자로서의 향후 행보를 구상할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 게일로드 내셔널리조트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북한은 만약 그들이 합의를 이룬다면 믿을 수 없는, 빛나는 경제적 미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홍우선임기자 정영현·윤홍우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