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장사 없다"...사업 정리 나선 상장사

에스씨디·유성티엔에스 등
사업·설비가동 중단 공시 잇따라
코오롱, 그룹 모태 원사사업 위기


경기 침체 및 임금 상승이 지속돼 사업 여건이 악화되자 사업 또는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불황 속에 중국, 베트남 등의 저가 제품과 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고육지책으로 비용 절감을 위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코오롱머티리얼(144620)은 그룹의 모태에 해당하는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 화학섬유 원사사업에서 수년째 적자가 누적되자 해당 사업 중단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20일 공시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기존 사업 또는 생산설비 가동을 중단하는 구조조정은 비용 절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당장은 해당 사업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계획대로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전체적인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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