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훈련도 한국군 단독 진행...美 소규모 참가도 난색

韓 단독훈련 때에도 관례상 美 소규모 병력 장비 참여
합참-연합사, 연대급 이상 훈련 한·미 단독시행 방침
UFG 등 다른 연합훈련도 줄줄이 축소, 명칭 변경

올해 ‘쌍룡훈련’이 한국군 단독 훈련으로 진행된다.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비롯해 나머지 한미연합훈련도 축소되거나 명칭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4일 “연대급 이상 훈련은 한미가 각자 단독으로 시행하고, 대대급 이하 훈련은 한미연합으로 시행한다는 것이 합참과 연합사의 방침”이라며 “연대급 이상 단독훈련 과정에서 연합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술토의나 ROC-Drill(작전개념 예행연습) 등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룡훈련은 폐지가 결정된 독수리훈련 일환으로 해마다 4월 초 해병대의 연대급 병력이 참가해왔다. 격년제로 이 훈련에 참가해온 미군은 지난해 훈련을 실시해 올해는 참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군 단독으로 진행되는 해에도 미군은 소규모 병력과 장비를 보냈지만 올해는 괌이나 주일 미 해병대가 전혀 참가하지 않는다. 우리 측은 한국군 단독으로 진행되는 올해에도 미 해병대의 참여를 희망했지만 미측은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국방 당국이 올해 연합훈련의 방향을 정함에 따라 그간 대규모로 시행됐던 연합훈련 시기와 규모, 일정 등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오는 8월 시행하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에서 정부의 ‘을지연습’을 떼어내 ‘태극을지연습’으로 진행하고, 군지휘소연습인 ‘프리덤가디언(Freedom Guardian)’은 명칭이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UFG연습이 사실상 폐지되고 ‘19-2 동맹’ 등 다른 이름의 연습으로 대체된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종료된 키리졸브연습 명칭을 한글 ‘동맹’으로 작명한 만큼 프리덤가디언은 영어 명칭으로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와 맥스선더(Max Thunder), 쌍매훈련(Buddy Wing) 등도 유예되거나 한국군 단독으로 실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4월 한미 해군과 해병대 연합으로 진행된 쌍룡훈련에는 미 해군의 4만500t급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과 본험리처드함(LHD-6)을 비롯해 스텔스 전투기 F-35B 6대가 참가했다. F-35B가 한미 군의 상륙훈련에 투입된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다. 올해부터 ‘폴 이글(Foal Eagle)’로 불리는 야외실기동훈련(독수리훈련)이 폐지되면서 연대급 이상 부대 훈련은 한국과 미국이 독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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