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인권 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1929∼1968) 목사의 막내딸이 서울 명예시민이 된다.
서울시는 버니스 킹(56·사진) 목사를 명예시민으로 선정하고 시민증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2012년부터 ‘마틴 루서 킹 비폭력사회변화센터’(킹센터) 대표를 맡은 버니스 킹 목사는 4남매 중 아버지의 실질적인 후계자로 꼽힌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17세였던 1980년 유엔에서 인종차별 반대 연설을 하는 등 흑인 인권운동가로서 오랜 기간 활동해왔다.
2014년 미국 미주리, 2015년 미네소타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지역 주민들의 비폭력 저항 운동을 지원했다.
지난달 27일 방한한 버니스 킹 목사는 이달 6일까지 머무르며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여의도순복음교회, 국회, 현대자동차 등을 방문한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연설로 널리 알려진 마틴 루서 킹 목사는 미국 내 인종차별 철폐에 앞장서며 196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나 1968년 백인우월주의자에 의해 암살당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