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전경/대구시 제공
베트남 최대기업집단인 빈(Vin) 그룹이 대구시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빈그룹은 이날 대구에 빈테크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를 열고 지역 로봇기업인 ㈜아진엑스텍과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내 빈테크코리아 R&D센터는 빈그룹의 첨단산업 분야 신기술 개발·확보를 총괄하는 브레인 기관으로 연구인력은 30명 규모다.
센터는 앞으로 지역기업과 공동 R&D, 합자회사 설립, 인수·합병(M&A) 등 기술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 빈테크와 아진엑스텍은 스마트팩토리 관련 생산라인을 달성군 소재 테크노폴리스에 공동 건립하고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행정지원을 받는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1997년 달서구에 들어선 아진엑스텍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제조·검사화 장비에 들어가는 동작제어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지역 대표 로봇기업이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아진엑스텍은 생산능력 확충과 베트남 시장진출을, 빈테크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을 자사공장 자동화에 도입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구시는 “빈그룹의 빈테크코리아 R&D센터 설립과 테크노폴리스 공장 신설투자 등 2개 프로젝트 투자 규모는 100억원 이상, 일자리 창출효과는 13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베트남 1등 기업인 빈그룹이 아시아의 교두보로 대구를 선택한 점이 의미 있다”며 “빈테크의 한국 정착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산업이 빈그룹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빈그룹은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베트남 최대 기업이다. 부동산 개발, 유통, 병원, 자동차, 스마트폰 등 사업으로 베트남 주식시장(VN지수) 시가총액의 24%를 차지한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