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5당 대표가 참석한 ‘초월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이 같은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와 만난 것은 지난해 3월7일이 마지막이다. 황 대표 선출 이후 처음 마련되는 자리로 상견례 성격도 겸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곧바로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보고하려 했지만 회담이 잘 안 돼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순방 후 자리를 갖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아세안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회동이 성사되면 18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청와대는 “현재 추진된 바 없다”며 최종 일정이 확정될 때까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회동으로 정국 난맥상이 다소나마 풀릴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청와대에서 오찬을 하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당청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등 개혁입법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아울러 선거제 개혁도 주요 의제가 될 수 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