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단체 대표들이 모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구제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애경산업 고광현(62) 전 대표와 전직 임원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한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SK케미칼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5일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논평을 내고 “모든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물질을 만들어 유통한 SK케미칼에는 앞선 정부들과 검찰도 칼날 한 번 제대로 휘두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SK케미칼 전·현직 대표 등 관련자들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가해 기업들의 법률대리인에는 양승태 사법농단의 한 축임이 드러난 김앤장이 빠지지 않았으며, 이들에겐 증거를 인멸하거나 조작하고도 남을 만큼 긴 시간이 주어졌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고도 아직 조사조차 받지 않은 다른 가해 기업들의 증거인멸·조작 혐의, 김앤장의 관여 여부도 적극 수사하라”고 덧붙였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