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를 인용해 무역협정 체결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늘리게 되면 미국의 대중 수출이 앞으로 5년간 1조3,500억달러(약 1,520조원) 증가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중국 시장에 의존해온 미국 동맹국들의 수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 추산에 따르면 한국은 연간 수출액의 3.1%인 230억달러(약 26조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역시 이 기간 해마다 280억달러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바클레이스는 특히 천연가스·농업·자동차 분야 등이 집중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미중 무역합의는 아시아에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의지했던 동맹국들의 경제를 심각히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이는 중국 입장에서 반길만한 거래”라고 진단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