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결같이 평화 추구하면 비핵화·항구적 평화 반드시 올 것”

■해군사관학교 73기 졸업 및 임관식 축사
"용기 있는 도전으로 한반도 평화 시대 맞이해"
"평화 만들기 위해 더 강한 국방력 필요"
"전쟁 최대한 억제하되 싸우면 이기는 국가 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소위, 해군사관생도 등에게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우리가 의지를 갖고 한결같이 평화를 추구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반드시 올 것”이라며 “‘평화경제’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에 있는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우리의 용기 있는 도전으로 한반도는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남북 간 만남으로 한반도의 바다와 땅, 하늘에서 총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이 합의문에 서명을 하지 못하고 끝난 가운데 협상 국면에 굴곡은 있지만 계속 관련 정책을 추진하면 결국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해병대 김보현 소위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문 대통령은 평소의 ‘강한 국방력이 결국 평화’라는 주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면에서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평화를 단지 지켜내는 것을 넘어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더 강한 국방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경을 초월하는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형태의 전력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최대한 전쟁을 억제하되,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가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해양력의 쇠퇴가 국력의 쇠퇴로, 나아가 아픈 역사로 이어졌던 지난 날을 성찰하며 절치부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우리가 바다를 지키고 대양으로 나아갈 수 있을 때 비로소 강한 국가가 될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 국익을 빼앗기고 홀대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병영문화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새 세대의 장병들이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 인격을 존중받으며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군대문화를 확립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 나라의 아들, 딸들이 무사히 복무를 마치고 건강하게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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