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이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을 순찰하고 있다. KT와 경찰청은 6일부터 빅데이터로 몰래카메라 등 디지털 성범죄가 빈발하는 지역을 가려내 예방 단속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사진제공=KT
KT와 경찰청이 빅데이터를 토대로 불법 촬영이 빈발하는 지역을 파악해 디지털 성범죄 예방에 나선다.
KT와 경찰청은 ‘불법촬영 등 범죄위험도 분석을 통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서비스’를 개발해 경찰 일선 단속현장에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양 기관은 경찰청의 과거 디지털 성범죄 데이터와 KT의 통신 유동인구 및 공공 데이터 기반의 빅데이터를 바탕삼아 지하철 노선, 역, 출구 별 디지털 성범죄 발생위험도를 만들어 서비스에 담았다. 분석 결과 지하철 불법촬영 범죄는 계절로는 여름철, 시간대로는 평일 출퇴근 시간, 장소로는 상업지역과 오피스 지역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령 대비 20대 여성이 많은 지역에서 범죄 발생율이 높아지는데, 20대 여성의 유동인구 비율이 14% 이상인 구간에서 발생한 범죄가 66%를 차지했다.
경찰청은 이 서비스를 통해 불법촬영 단속 지역과 시간을 결정함으로써 디지털 성범죄 예방단속 효과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윤혜정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전무)은 “경찰청과 협력해 빅데이터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