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호 강조한 시진핑 주석/연합일보
한국과 중국 양국이 미세먼지의 강습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녹색 발전의 길 모색과 생태 보호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6일 “시진핑 주석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회의의 네이멍구(內蒙古) 대표단 심의에서 녹색 발전과 생태 우선주의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아름다운 중국을 위해서는 큰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며 “생태 우선주의와 녹색 발전을 방향으로 하는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며 생태 보호와 더불어 오염 예방 및 퇴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생태 문명 건설을 위한 전략적인 자세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앞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전날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푸른 하늘을 지키는 전쟁의 성과를 다지고 확대할 것”이라며 대기 오염 예방 및 퇴치를 지속해서 추진하려는 뜻을 내비쳤다. 더불어 중국 정부는 올해 이산화유황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3% 감축하고 중점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춘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중국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6일 랴오닝성 등 동북지역에 스모그 대란이 일어나는 등 중국의 환경오염이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상에서는 최근 “최근 랴오닝성에서 무엇을 태우나. 중국에서 공기가 가장 안 좋은 12곳 중 9곳이 랴오닝성에 있다”, “날씨가 추울 때는 귀가 얼 것 같더니 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아프다”는 등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