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덜 유해하다고?…타르 함유량, 일부에선 일반 담배보다 높아

식약처“전자담배 금연에 도움 안된다”

필립모리스 관계자가 ‘아이코스 최신 임상연구 결과 발표회’에서 관계자가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오른쪽)와 시험용 표준담배에서 나오는 연기를 필터패드에 노출하는 시험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담배의 유해성분을 분석해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식약처가 지난해 6월 국내 시판 중인 전자담배 3종을 대상으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식약처는 당시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앰버)’, BAT코리아의 ‘글로(브라이트 토바코)’, KT&G의 ‘릴(체인지)’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성분 11종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분석 결과 이들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는 일반 담배와 다를 것 없는 양의 니코틴과 타르가 검출됐다. 또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담배에서만 특이하게 검출되는 니트로소노르니코틴 등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도 5개나 나왔다. 발암물질의 경우 함유량이 일반 담배의 0.3∼28.0% 수준으로 나왔다.

식약처 측은 “일부 전자담배는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도 높았다”면서 “세계보건기구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어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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