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006260)전선이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실탄을 마련해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대한다.
LS전선은 6일 자회사 LS알스코의 지분 49%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309억원이다. LS전선은 매각 이후에도 LS알스코의 지분 51%를 보유해 경영권은 유지한다. LS전선은 앞서 지난해 다른 사모펀드 운용사에 지분 30%를 173억원에 매각했다가 다시 사들인 바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 목적으로 지분을 매각했으나 전기차 시장에 관심이 더 많은 투자자가 있어 신규 투자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이 LS알스코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전기차 배터리용 알루미늄 부품 사업을 신규 추진하기 위해서다. LS알스코는 LS전선이 지난해 9월 알루미늄 사업의 전문화를 위해 세운 회사다. LS알스코는 전기차 배터리용 프레임과 전기차 부품용 알루미늄 소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서 차량의 경량화가 주요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알루미늄이 향후 전기차 부품의 핵심 소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LS전선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LS알스코의 내실을 다져 수년 내 상장할 계획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상장 이후 자금 회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S전선은 이번에 전기차 부품 사업에 진출하는 LS알스코 외에도 국내와 폴란드·중국에서 전기차용 부품 공장을 운영하는 등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폴란드에 위치한 LS EVP는 유럽 전기차 업체에 배터리 팩용 부품을 연간 30만대 규모로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의 LS CW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EN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올해 610만대에서 오는 2025년에는 2,2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