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5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를 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미 북핵수석 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지난 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북미 2차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향후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7일 밝혔다. 외교부는 “양측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현 시점이 향후 북미 대화 진전에 있어 매우 민감한 시기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대북 공조와 관련해 긴밀한 조율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양측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 한미 정상, 외교장관, 수석대표 등 각 급에서 한미공조가 더할 나위 없이 긴밀하게 이루어져 왔다는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 간 소통과 협의를 계속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미 국무부도 두 사람의 회동 결과를 공개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비건 대표가 오늘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본부장과 일본 측 카운터파트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을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조율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간 회동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외교부는 세 사람이 업무 오찬 형식으로 만났다고 전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