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로맨스 드라마란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tvN ‘진심이 닿다’가 심쿵 로맨스부터 서늘한 스릴러까지 눈 돌릴 틈 없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6일 방송에서는 아슬아슬하면서도 달달한 사내연애를 이어가는 권정록(이동욱)과 오진심(유인나)의 모습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권정록은 오진심의 악플을 보고 자신의 일처럼 흥분하는가 하면, 홀로 야근하던 중 오진심이 나왔던 드라마를 찾아보며 “보고싶네”라고 읊조리며 달달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때 야근하는 그를 오진심이 찾아왔고 권정록은 박력 넘치는 키스를 하며 다독여주는 다정함으로 부러움을 샀다. 더불어 오진심이 “변호사님은 진짜 99점짜리 남자친구예요. 사무적인 말투만 고치면 100점 될 수 있었는데”라고 말하자 권정록은 “진심아~”를 무한 반복하며 연습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진심은 권정록에게 사실은 자신이 위장 취업했다는 비밀을 털어놓지 못해 심란해 진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특히 오진심은 딸과 모든걸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해 쌓인 오해로 힘들어 했던 양은지(장소연 분)의 ‘가장 가까워야 할 사이에 비밀이 있는 건 정말 아닌 거 같다고 느꼈거든요’라는 문자에 생각이 더욱 많아졌다. 이런 심란한 마음을 다독인 것은 역시 권정록이었다. “괜찮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감추고 있는 게 있다 한들 난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게 오진심씨를 위한 일이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그렇게 해도 됩니다”라며 안아주는 권정록의 따뜻함에 오진심은 녹아들었다. 무엇보다 “좋아해. 좋아한다고, 오진심”이라는 고백에 이어, “아무리 생각해도 1점 깎인 게 억울해서 말이야”라며 개구지게 웃는 권정록과 행복감에 휩싸인 오진심의 투샷은 안방극장 가득 달콤 내음을 전파했다.
그러나 악역의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행복한 두 사람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이강준(김견우 분)의 싸늘한 눈빛이 금방이라도 무슨 일을 저리를 듯 무섭게 다가왔다. 이강준이 오진심의 앞으로 보내온 화분을 보고 화들짝 놀란 연준석(이준혁 분)-공혁준(오의식 분)의 모습에 이어, 몰래 찍은 듯한 권정록과 오진심의 사진을 보며 “잘 지내고 있군”이라고 읊조리며 만만치 않을 일이 발생할 것을 예고했다.
아울러 이날 방성에서는 권정록-오진심 외에도 다양한 로맨스가 한발씩 더 나아갔다. 김세원(이상우)과 유여름(손성윤)은 저녁 약속을 잡으며 다시금 가까워졌다. 김세원은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후배에게 “나 유여름한테 미련 남았고, 그래서 나한테 여자로 보이는 사람 유여름 밖에 없어”라며 선을 긋는 모습으로 심쿵을 유발했다. 또 “삶에 지친 이 사람에게 계속 웃을 일만 생겼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했다”는 이두섭(박지환)의 내레이션과 함께 양은지를 짝사랑하는 이두섭의 로맨스가 그려져 심장 떨리게 만들었다.
한편 tvN ‘진심이 닿다’ 10화는 오늘(7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