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량 증가로 분주한 마스크 공장/연합뉴스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습격하면서 미세먼지 대비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황사마스크는 올해 1~2월 판매량이 급증했다. 두 달 간 팔린 황사마스크의 개수는 지난해 총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매출 자체는 크지 않지만 심각한 미세먼지로 보건용 마스크가 ‘생활 필수템’이 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약 20억원으로 집계되는데, 올해는 연초에 판매량이 몰리면서 벌써 지난해 전체 매출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의 진해거담제 ‘용각산’과 동아제약의 안구 세정제 ‘아이봉’, 유유제약의 코 세척제 ‘피지오머’ 매출도 급증세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용각산은 올해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했다. 용각산은 기침, 가래, 인후염증 등의 증상에 쓰이는 약이다. 2016년 60억원, 2017년 66억원에서 지난해 70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 연초부터 미세먼지까지 겹치며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동아제약의 아이봉 역시 올해 1~2월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 늘어났다. 아이봉은 눈 속 이물질을 제거해 주는 안구 세정제다. 유유제약의 피지오머는 올해 1~2월 매출이 10%가량 증가했다. 콧속을 세척해주는 피지오머는 유유제약이 2001년 프랑스에서 국내에 처음 들여왔을 당시에는 매출이 크지 않았으나 최근 2년 사이 매출이 40%이상 급증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