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부통령. /블룸버그
미국 민주당의 가장 힘 있는 대권 후보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위한 채비를 마치고 곧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선팀을 꾸리고 출마 의사를 민주당 지도부에 알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버락 오바마와의 민주당 후보 경선 패배후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을 지냈다. 두 번째 대권 도전에서는 예기치 않은 아들의 죽음으로 중도 포기했다.
이번 세 번째 대권 도전 결심에는 가족들의 적극적인 출마 독려가 있어 가능했다는 게 미국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문제는 바이든의 적잖은 나이다. 올해 만 75세인 그는 미국 대통령 중 최고령 당선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4살이나 더 많다. 그러나 고령임에도 트럼프에 대적할 만한 입지를 지닌 민주당 내 최적 후보로 그를 능가할 만한 이는 없다는 게 당내 평가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경쟁을 경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측근 보좌관들과 비공개회의를 열고 차기 대선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맞붙을 일을 우려하는 듯했고, 한 소식통은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지명을 받을 가능성을 걱정해야 하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론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지만 작년 미 중간선거 때도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는 후문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