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구·군 대상 쿨루프 사업 확대

부산시는 취약계층의 폭염피해 예방과 도시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1억2,000만 원을 들여 쿨루프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111년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무더위를 기록한 지난해 여름과 같은 일이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빈번하고 심각해져 취약계층의 여름나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측함에 따른 조치이다.

쿨루프(Cool Roof)는 햇빛과 태양열을 차단하는 특수페인트를 지붕에 칠함으로써 여름철 건물옥상 표면온도를 14℃∼20℃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적은 비용이 소요되며 낡은 건물일수록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부산시는 쿨루프 시공 가구의 전기사용량(시공전·후 여름철 3개월)을 확인한 결과 많게는 25%까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부산시는 2016년부터 무더위쉼터(경로당)와 장애인 가구(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15개소에서 쿨루프 시범사업을 추진한 이래 2017년부터 해마다 3,000만 원의 예산과 자원봉사자의 지원을 통해 연간 100여 개소에 쿨루프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에는 쿨루프 사업성과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6개 구·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해 해운대구(반송1동), 중구(대청동 복병산 행복마을), 부산진구(범천동 호천마을), 금정구(서1동), 수영구(부산종합사회복지관 등) 등 5개 지역을 선정, 6월 말까지 사업을 완료해 폭염에 대응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쿨루프 사업은 적은 비용으로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냉방에너지 사용을 줄여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도시열섬도 완화하는 등 1석 3조 이상의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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