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내정된 진영(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입각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 4선 의원이다.
판사 출신인 그는 지난 1997년 당시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의 이회창 대선후보 특보로 정치에 입문했다.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2004∼2005년에는 대표 비서실장을 맡아 당내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통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올랐지만 당시 국정과제였던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지급 계획에 반대하고 장관직을 사퇴하면서 ‘친박’을 이탈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가 주도한 공천에서 탈락하자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민주당에 영입돼 전략공천으로 지역구인 서울 용산구를 수성했다.
당적을 옮긴 이력 때문에 인사청문회에서 한국당으로부터 ‘배신자’라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성향이 다른 한국당과 민주당 정권 모두에서 국정운영에 참여하는 만큼 다양한 시각으로 현안 해결을 시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핵심과제인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음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을 계획이고 마지막은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50년 서울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17회 △17∼20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대위 공동위원장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