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주식 불공정거래 심리실적과 주요 특징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주식카페를 활용한 사례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불특정 다수의 개인투자자한테 호재 정보를 흘려 이들이 주식을 사 주가가 오르면 팔아치우는 부정거래가 주식카페, 모바일 메신저, SNS까지 수법을 다양화하며 여전한 것이다. 2017년에는 문자 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해 추종 매수를 일으키는 이른바 ‘문자 피싱’이 발생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고액의 유료 회원제로 SNS 페이지를 개설해 마치 ‘고급 정보’를 제공하는 것처럼 속이는 경우가 지난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불공정거래 유형별로는 대표이사나 최대주주가 관여한 내부자(또는 준내부자) 연루 사건이 70%에 이를 정도로 많았다. 또 이전 3년간(2015~2017년) 불공정거래가 적발된 전력이 있는 종목이 다시 불공정거래 대상이 된 사건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부실한 한계기업이나 제약·바이오 기업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부당 주식거래에 나서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측은 “정치 테마주, 수소차 관련주, 남북경협주, 의료용 대마 수입 허용 관련주 등 각종 사회이슈에 따른 테마 형성 및 불공정거래 증가가 예상된다”며 “합리적 이유 없이 급등하는 테마에 편승하지 말고 기업가치·실적 분석을 통한 책임 투자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