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2월 27일 오후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양문숙 기자
빅뱅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관련 카톡방에 다른 연예인 여러 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이 카톡방에 참여했던 연예인 중 일부를 불러 조사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톡대화와 관련해 이 카톡방에 들어가 있던 연예인 중 일부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2015년 함께 설립을 준비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현 버닝썬 직원인 김모씨와 나눈 카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카톡방에서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다른 참여자들은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경찰은 10일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공개된 카톡방에 등장한 이들도 함께 입건됐다.
카톡방에는 가수 출신으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하고있는 A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카톡 대화내용에 일관성이 있다고 보고 카톡 대화 원본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낸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도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7일 조사 당시 승리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