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비 왜 안 줘" 성북구 길거리서 흉기 난동

경찰, 50대 남성 체포…2명 다치게 한 혐의

서울 성북 경찰서의 외경이다./연합뉴스

기초생활수급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성북 경찰서에 따르면 A(55)씨는 전날 오전 11시 30분쯤 성북구 성신여대역 인근 한 상가건물 뒤편에서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이 가운데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A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B씨 등 2명은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북구청으로 이동하는 길에 마주친 C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으나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그는 또 구청 로비에서 허리띠를 D씨의 얼굴에 휘두르고 이를 말리던 E씨를 주먹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은 A씨가 일정한 주거나 직업이 없으며 2013년 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지 못하자 구청에 불만을 표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씨의 행적을 파악하는 등 자세한 범행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며 “오늘 안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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