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S는 자연 기화한 LNG를 다시 액화시키는 기술이다. LNG 운반선은 기체인 천연가스를 액체로 바꿔 운송하는데 운항 중 일부가 자연 기화해 손실된다. PRS를 사용하면 기화한 가스를 재액화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우조선 측은 “기존 재액화 장치에 비해 설치비가 약 40억원 저렴하고 선박 운영비도 연간 약 10억원 절감할 수 있어 선주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을 비롯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들은 PRS에서 더욱 진전된 완전재액화시스템(FRS) 기술까지 개발하는 등 LNG 운반선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 등은 PRS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술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이 특허에 대한 무효 주장을 계속해왔다. 통상 일본에서 특허 이의신청 사건은 약 7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는 20개월이 걸리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일본 특허청이 대우조선의 손을 들어주면서 대우조선은 차별화된 LNG 운반선 기술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해당 특허기술이 적용된 LNG 운반선이 일본에 입항하는 것만으로 대우조선의 특허를 침해하게 돼 의미가 더욱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PRS는 이미 해외 10여개국에서 특허등록이 돼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격차를 유지해 한국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