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 매입임대 2배로 확대

절반 이상은 수도권 할당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2조 원 이상을 풀어 주택 2만여 가구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2009년 이래 최대 규모다.


11일 LH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도 매입임대사업 매입계획’을 확정했다. 매입임대주택사업은 LH가 주택을 사들여 저소득층이나 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 해주는 사업이다.

LH는 올해 2조1,785억 원을 투입해 다가구주택과 아파트, 오피스텔 등 2만 431가구를 매입할 계획이다. 대상 지역은 전국 총 90개 도시다. 매입 목표치의 절반을 넘는 1만 270가구(50.2%)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할당하기로 했다. 사업별로는 취약계층 3,785가구, 청년 346가구, 기숙사 500가구, 신혼부부 1만 3,800가구, 매입리츠 2,000가구 등이다. 당초 LH는 1만 4,000여 가구를 매입하려고 했으나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물량을 대폭 늘렸다. 올해 매입규모는 2009년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 1만 1,048가구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세부적으로 보면 LH는 매입계획 물량의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근린시설이 포함된 주택을 매입해 가정어린이집 등 신혼부부 맞춤형 시설 설치, 청년 기숙사 관리동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원룸형(도시형생활주택) 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20㎡ 이상, 신혼부부 주택의 경우 50㎡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85㎡를 초과하는 대형 주택은 매입을 자제하기로 했다. LH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6만 9,246가구를 매입해 임대에 활용하고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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