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부산 관내에서 A형 간염 환자 25명이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가량 늘어난 수치다. 시 역학조사반은 최근 신고된 부산시 환자들의 경우 역학적 관련성을 찾을 수 없는 산발사례로 추정했다. 하지만 잠복기가 길고 조사 특성상 환자의 기억에 의존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상황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A형 간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1회 접종 시 85%, 2회 접종 시 95% 이상에서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는 질병이다. 시 관계자는 “20~30대는 접종력이나 항체가 없는 취약한 구간으로 이 연령대의 시민은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A형 간염 예방접종 시행여부를 문의, 2회 접종을 받기를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A형 간염은 직접 접촉이나 물 혹은 음식을 매개로 전파되는 1군 법정감염병으로 15~50일에 이르는 비교적 긴 잠복기를 가져 감염원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증상은 경증(소화불량)부터 중증(간부전)까지 다양하며 전형적으로는 발열,권태,피로감 등이 있다가 황달과 오심, 구토, 설사가 동반된다.
전파가능기간이 길어서 증상이 나타나기 2주 전부터 황달이 발생하고 1주 후까지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이 기간에 접촉한 사람 중 15~30%가량에서 A형 간염이 발병한다. 치명률은 높지 않아 환자 1,000명당 1명 정도가 사망하는데 50대 이상에서 발병하면 100명당 1명으로 높아져 주의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